북유럽 순방 첫 날, 문 대통령 핀란드 니니스퇴 대통령과 정상회담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관련해 EU의장국 수임하는 핀란드의 지지.성원 요청

이서형 기자 | 기사입력 2019/06/10 [20:39]

북유럽 순방 첫 날, 문 대통령 핀란드 니니스퇴 대통령과 정상회담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관련해 EU의장국 수임하는 핀란드의 지지.성원 요청

이서형 기자 | 입력 : 2019/06/10 [20:39]

<인뉴스TV/이서형 기자/사진=청와대>

 

10일, 북유럽 순방 첫 국가인 핀란드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 혁신 성장, 포용 성장 등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은 오슬로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니니스퇴 대통령과 양국관계 발전과 포용성장, 한반도 및 유럽 안보 등 지역 정세, 글로벌 협력 등의 이슈를 폭넓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단독 회담에서 양국이 1973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정치, 경제, 인적 교류, 국제 협력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전개해온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을 설명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연합(EU) 의장국을 수임하는 핀란드의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핀란드는 혁신, 포용, 평화를 상징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한국 정부도 국정철학으로서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핀란드로부터 많이 배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우리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하려는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우리 한국 정부의 노력을 핀란드 정부가 일관되게 지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지난해에는 두 차례에 걸쳐서 '한미일'(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남북미를 잘못 언급했다고 설명) 간의 '트랙2' 대화의 장을 마련하셔서 3국간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큰 도움을 주셨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니니스퇴 대통령은 핀란드가 과거 헬싱키 프로세스(냉전 시대 유럽 동서 진영 긴장 완화에 기여한 협정)를 주도했던 국가로서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변함없이 지지한다고 밝혔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노력을 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핀란드도 계속적으로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 모든 노력을 하겠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도와 드리겠다"고 답했다. 

 

확대회담에서 양 정상은 양국 간 협력을 스타트 업 육성을 위한 교류 협력, 4차 산업혁명 대응, 방위산업, 에너지, 보건 등 새로운 분야로 다변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K-9 자주포 수입국인 핀란드와 방산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양 정상은 5G 이동통신,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니니스퇴 대통령은 양국 국민들 간 활발한 교류 및 소통 증진이 상호 이해를 제고하고 양국 관계 발전의 근간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부산.헬싱키간 직항 노선 신설. 인재 교류 협력, 워킹 홀리데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적 교류를 증진키로 했다. 

 

양 정상은 양국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부산·헬싱키 간 직항 노선 신설에 합의한 것을 환영하고, 이를 통해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가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평가했는데 지금까지는 인천.헬싱키 간 항공 노선만 주 7회씩 운영됐다.

 

이와 함께 우수한 인재들이 성장의 주역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핀란드의 해외 인재 유치 정책인 '탤런트 부스트' 등을 통해 ICT 등의 분야에서 인재 교류 협력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 운영 기조인 포용적 성장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는데, 양 정상은 분배와 성장이 균형을 이루고 혁신이 이를 뒷받침하는 포용 사회를 달성하기 위해 고령화 문제 대응과 성 평등 증진, 일.가정 양립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정책 및 경험을 공유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발전 등 지역 및 범세계적 도전 과제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북극 관련 협력 방안도 논의됐는데 문 대통령은 핀란드가 지난 2년간 북극이사회 의장국으로서 북극 관련 국제사회 논의를 선도해온 점을 평가했다. 

 

양 정상은 한-핀란드 북극협의회 및 북극이사회 등 양자.다자 채널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북극 이용을 위한 협력을 해 나가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핀란드는 수교 이래 지난 50여 년간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면서 "지난해 양국 간 교역 규모가 전년보다 30% 이상 급증하고 인적 교류도 15% 증가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가 ICT, e헬스, 에너지 등 신성장 산업 분야로 더욱 확대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 대응하는 상생 공영의 협력 동반자로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나니스퇴 대통령은 "앞으로 두 나라가 더 많은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ICT, 인공지능, 디지털화 같은 분야에서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하는 것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며 "양국의 역사적인 배경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핀란드와 한국과의 관계가 앞으로 더욱 좋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 종료 후, 개정 항공협정과 중소기업.스타트업.혁신 분야 양해각서(MOU), 에너지 협력 MOU, 성평등.가족 분야 협력 MOU 등 4건의 정부간 MOU에 서명했다.

 

양국은 중소기업, 스타트업, 혁신분야 협력 MOU를 통해 핀란드에 한국 스타트업 거점 센터(Korea Startup Center)를 설치하고 관련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양국은 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인재 교류 협력 MOU와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MOU, 부산-헬싱키 직항 개설 MOU 등 12건의 문건도 체결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니니스퇴 대통령이 개최한 공식 환영식 및 환영 리셉션 참석을 시작으로 핀란드 방문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우리 대통령의 핀란드 방문은 지난 2006년 故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로 이날 문 대통령은 핀란드 대통령궁 정원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니니스퇴 대통령 등의 환영 인사를 받고 핀란드 의장대를 사열했다.

 

<이서형 기자/innewstv@i-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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