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이례적, 장기화 가능성' 보도

요미우리 신문, '지난 일제 불매운동, 단기간에 사그라들었지만 이번 불매운동 이례적'

고 건 기자 | 기사입력 2019/07/30 [23:37]

日 언론,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이례적, 장기화 가능성' 보도

요미우리 신문, '지난 일제 불매운동, 단기간에 사그라들었지만 이번 불매운동 이례적'

고 건 기자 | 입력 : 2019/07/30 [23:37]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본 언론들이 한국에서 발생하는 불매운동에 대해 집중 보도를 하기 시작했다.

 

30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불매운동이 이례적으로 장기화되고 있다며 한국 상황을 구체적으로 소개했고 산케이신문은 이번 불매운동이 ‘한국

 

 속 일본’을 알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하는 등 심상치 않은 한국내 분위기를 감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요미우리는 ‘일본 불매, 한국에서 확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불매운동 상황을 전했다. 

 

이어 지난 1일, 일본 경제산업성이 반도체 소재 품목의 한국 수출규제를 발표한 뒤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하자’는 내용으로 대상 기업 리스트가 오른 것이 그 시작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한국 내 전국 매장에서 일본 제품을 철거하는 움직임이 퍼지고, 지난 11일에는 ‘노노 재팬’ 목록이 인터넷에 등장했다고 설명한 뒤 불매운동에 참여하겠다는 한국 소비자들의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국내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기도 했다.

 

더불어 이번 불매운동에 한국 정부가 직접적인 지원이나 비판 등의 언급을 하지 않고 관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해외여행을 즐기는 것은 좋지만 더 많은 국민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도록 하면 한국 경제에 힘이 된다”고 말한 것도 전했다.

 

요미우리는 해방 50년을 맞았던 1995년 일제 담배 불매운동이 벌어졌고, 2001년에는 역사교과서 파동으로 같은 일이 발생했지만 전부 단기간에 사그라들었다고 보도한 뒤 이번 불매운동은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례적인 불매운동 장기화 현상이 나타난 이유에 대해 ‘한국의 젊은 층이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어 불매운동 동참이 늘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가 ‘3.1 독립운동’ 100주년을 맞는 해라서 반일감정이 높아진 것도 불매운동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하면서 ‘독립운동은 못했지만 불매운동은 한다’는 구호를 소개하기도 했다.

 

산케이신문은 ‘반일(反日) 영웅의 정체’라는 서울발 칼럼을 통해 국내 한 의류 SPA 브랜드가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로보트 태권 브이’와 협업한 티셔츠를 출시한 것을 보도했다. 

 

산케이는 “‘국산 영웅’과 제휴해 ‘유니클로’ 등 일본 브랜드를 제압하려는 노림수”라며 “일본산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와중에 한국 소비자들의 애국심을 부추기는 판매전술”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하지만 로보트 태권 브이는 그간 일본의 마징가 제트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원작자와 한국 법원도 태권 브이가 마징가 제트의 영향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태권 브이처럼 한국인이 국산이라 자랑하는 문화.제품에는 일본이 녹아있다. (이번 불매운동이) ‘한국 속의 일본’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산케이는 한국이 일본산 재료들로 반도체 및 스마트폰을 제작하는 게 ‘한국 속 일본’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라고 설명하며 아번 불매운동으로 한국인들이 국산 제품이라 믿고 있는 것들 중 상당수가 일본의 도움이나 영향 없이는 존재할 수 없음을 깨닫는 계기가 될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일본 언론들이 논조는 다르지만 심층 보도까지 하게 된 것은 수입맥주 중 부동의 1위였던 ‘아사히’가 최근 중국 맥주인 ‘칭따오’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유니클로’의 매출도 30% 가까이 줄었으며 일본 라면과 화장품 등 각종 일본산 제품들의 매출도 20% 이상 떨어졌고, 일본 여행 예약자도 급감한 것에 대해 심상치 않음을 간파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결국, 국민들의 자발적인 불매운동이 일본 언론들로 하여금 위기 의식을 갖게 하는 단초가 되고 있음은 확실해 보인다.

 

<고 건 기자/koey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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