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첫 질문자 故김민식 군 부모 질문에 안타까움 표해

조국 전 장관 사태 다시 한 번 국민에 사과, 부동산 문제 잡겠다는 자신감도 보여

이서형 기자 | 기사입력 2019/11/19 [23:17]

문 대통령, 첫 질문자 故김민식 군 부모 질문에 안타까움 표해

조국 전 장관 사태 다시 한 번 국민에 사과, 부동산 문제 잡겠다는 자신감도 보여

이서형 기자 | 입력 : 2019/11/19 [23:17]

 

<인뉴스TV/이서형 기자/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반환기를 맞아 예고했던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19일 오후 8시, 문 대통령은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 300명의 국민 참여단이 즉석에서 던진 주요 현안에 대한 질문에 응답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부동산 대책과 검찰개혁,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진솔한 입장을 밝히면서 국민의 삶에 밀접한 이슈일수록 최대한 소통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토론회의 첫 질문은 지난 9월,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당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김민식 군의 부모가 시작했다.

 

김 군의 어머니는 “저희 유족들은 국민청원을 통해 이런 슬픔을 막아달라고 부탁했고, 수도 없이 기자회견을 했다. 아이들의 이름으로 법안을 만들었지만 하나도 통과하지 못하고 계류 중”이라고 말하면서 울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아이가 다치면 빠른 안전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는 사회이길 바란다. 대통령이 공약했던 ‘어린이가 안전한 나라’ 2019년에는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특히 스쿨존 횡당보도에서 (김 군이) 사고가 났기 때문에 더더욱 가슴이 무너질 것 같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국회와 협력해서 빠르게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스쿨존 횡단보도는 말할 것도 없고, 스쿨존 전체에서 아이들의 안전이 보호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자체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을 내놓아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국 전 법무장관 지명과 관련해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게 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하기도 했다.

 

질문자가 검찰 개혁과 관련해 문자 문 대통령은 답변에 앞서 조 전 장관 문제에 대해 사과한 뒤 “(이러한 조 전 장관 문제가 생겼지만 검찰개혁은)필요하다”며 “다시 한 번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정치 검찰 때문에 우리나라의 정의가 훼손되어 왔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한 뒤 “검찰에 대한 민주적인 통제가 이뤄지기 위해 검찰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검찰이 국민을 위한 진정한 기관으로 거듭나야 하며, 이를 위해 검찰의 잘못을 물을 만한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는 제가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는 분야”라면서 “언제 평화가 무너지고 과거로 되돌아갈지 모른다. 지금의 대화 국면을 꼭 성공시켜 내야 한다”고 남북관계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것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근래의 남북관계가 교착상태로 느껴지고 답답할지 모른다”며 현실적인 문제를 짚으면서도 “70년간의 대결과 적대를 평화로 바꿔내는 일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 이해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양쪽이 공언한 바대로 연내에 실무 협상을 거쳐 정상회담을 하려는 시도와 노력이 행해지고 있다”면서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반드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그러면 남북관계도 훨씬 더 여지가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완전한 남북관계가 이뤄지진 않고 있지만 북미 양측이 대화의 틀을 깨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위한 '촉진자(운전자)'로써의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남북 철도.도로 연결 등 경제협력 가능성에 대해 "제재 문제가 해결돼야 하고, 이는 북미 비핵화 대화의 성공에 상당 부분 달려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4일 앞으로 다가온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해서도 비교적 소상히 의견을 밝혔다.

 

23일 0시에 종료되는 지소미아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일본이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종료 사태를 피할 수 있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해 극적인 해결 가능성도 열어뒀다. 

 

문 대통령은 “지소미아가 종료되는 한이 있어도 (일본과) 안보상 협력은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는 ‘우리 정부에서는 자신있다’고 장담하고 싶다”며 낙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서는 전.월세 가격이 안정되었다”면서 “전국적으로는 부동산 가격이 오히려 하락했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그러면서 “(과거 정부는)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건설경기를 살려서 경기를 좋게 만들려는 유혹을 받게 되는데, 우리 정부는 설령 성장률이 어려움을 겪어도 부동산을 경기부양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방법으로 부동산 가격을 잡지 못하면 보다 강력한 여러 방안을 계속 강구해서라도 반드시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사회를 맡은 배철수는 “문재인 대통령과 저는 1953년생으로 동갑이다”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 이야기를 듣고 배철수 씨에게 폐가 될 것 같았다. 대통령 나이는 그러려니 하겠지만 배철수 씨 나이를 듣고 깜짝 놀라실 분이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배철수가 문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 묻자 문 대통령은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있다. 특별히 하는 것은 없지만 국민들께서 격려해주시고 타고난 건강도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임기 기간 동안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서형 기자/innewstv@i-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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