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트레이트', 나경원 의원 아들.딸 특혜 의혹 심층 보도

IEEE, 나 의원 아들 논문 포스터 표절 관련 조사 착수

고 건 기자 | 기사입력 2020/02/17 [23:52]

MBC '스트레이트', 나경원 의원 아들.딸 특혜 의혹 심층 보도

IEEE, 나 의원 아들 논문 포스터 표절 관련 조사 착수

고 건 기자 | 입력 : 2020/02/17 [23:52]

 

 <사진=MBC '스트레이트' 캡쳐>

 

17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자신의 딸 아들에게 ‘엄마 찬스’를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이 MBC '스트레이트'에서 제기됐다.

 

이날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방송에서 나 의원 아들이 제 4저자로 등록된 논문에 대한 지적과 함께 대학 졸업을 앞둔 딸을 위한 미국 대학 연수 시도에 대한 의혹을 함께 다뤘다.

 

'스트레이트'는 나 의원 아들이 지난 2015년, 세계적 권위의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에 제출한 포스터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혹을 제기했다. 

 

문제의 포스터는 나 의원 아들 김 모 씨가 고교 시절 '제 4저자'로 이름을 올린 포스터로 현재 심각한 표절 의혹은 물론 김 씨의 저자 자격 등의 문제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IEEE 소속 미국의 한 회원은 이 포스터의 표절 문제를 정리한 '리뷰 보고서'를 최근 IEEE에 제출했다. 

 

이는 문제가 심각하니 포스터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인데 이의 제기는 정상적 절차로 이뤄졌으며, 90일 이내에 공식 결과 발표가 나올 예정으로 전해졌다. 

 

또 IEEE의 조사와 별개로 이 리뷰 보고서를 감수한 미국의 한 논문 검증기관 측 관계자는 "이 포스터는 명백한 표절이며 나 같아도 분명히 IEEE에 문제를 제기하러 갔을 것"이라고 말해 의혹은 점차 짙어지는 모습이다. 

 

'스트레이트'는 보도에서 IEEE의 상위 0.1%에 해당하는 이른바 '석학회원'(펠로)들도 포스터의 인용 출처 누락 등 표절 문제에 대해 정식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포스터에서 나 의원 아들 김 씨의 소속을 '서울대 대학원'으로 둔갑시킨 점도 파문이 커지고 있다. 

 

포스터 지도교수인 윤형진 서울대 교수는 여전히 '단순 실수'라는 입장이지만 '스트레이트' 확인 결과 2015년 당시 포스터의 제출부터 발표까지는 무려 7개월 반의 기간이 주어졌다. 

 

이와 관련해 IEEE의 한 석학회원은 "저자가 고등학생이란 걸 드러내면 (공저자들이) 받을 불이익이 걱정됐을 것"이라면서 "의도적으로 소속을 바꿨을 것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 추론"이라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는 아들 문제에 이어 나 의원 딸에 대해 성신여대 측이 해외 연수에 특혜를 주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스트레이트'는 성신여대가 나 의원의 딸에게 재학 중 해외 연수를 보내주려 했던 증거를 이 단독 입수했다면서 성신여대 국제교류처장이 2015년 5월,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의 한국인 교수에 이메일을 보낸 사실을 밝혔다.

 

이메일은 "처음으로 장애학생의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장학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위스콘신 대학교에 학생을 보낼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다"는 내용이다.

 

성신여대 측은 "학생 어머니의 부탁을 받았다"면서 "일주일에 2번 정도 정기적으로 아이를 보살펴 줄 수 있는 한국 사람을 구할 수 있느냐"고 문의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홈스테이를 해줄 수 있는 분이 있으면 저희나 어머니 입장에서도 입장에서도 한결 마음이 놓일 것 같다"며 "죄송하지만 좀 알아봐 주실수 있느냐"고 거듭 부탁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메일 말미에는 "사실 이 학생이 나경원 국회의원의 딸이다"라는 이유까지 달았다.

 

'스트레이트'는 성신여대의 장애학생 해외연수 장학 프로그램은 2015년 단 한 해에만 시행됐는데 나 의원의 딸이 4학년이었던 해라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나 의원 딸의 위스콘신 대학교 연수는 성사되지 않았다는 것도 전했다.

 

이에 대해 해당 이메일을 보낸 차모 교수는 “장애 학생을 처음 파견하는 상황이라 상세하게 문의한 것”이라 해명했으나 의혹을 잠재우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이트'는 수차례 고소되고 시간도 수개월이 흘렀는데도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질타한 뒤 최근에야 수사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를 시청한 누리꾼들은 '조국 전 장관 자녀들 파던 식의 10분의 1만이라도 수사해 봐라', '이 정도면 조 전 장관보다 더 한 거 아냐?', '엄마 찬스 확실하네', '검찰은 IEEE의 결과 나온 다음에 수사할 생각인가?'라는 등 나 의원과 검찰의 행태를 지적하고 있다.

 

<고 건 기자/koey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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