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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박 관련 관·경 유착의혹 규명 및 책임자 엄벌’ 요구

“익산 장점마을 암 집단발병은 대형관재참사이자 인재(人災)참사다! 반드시 국가재난으로 인정하고, 보·배상을 실시하라!”

박기문 기자 | 기사입력 2020/09/25 [00:42]

‘연초박 관련 관·경 유착의혹 규명 및 책임자 엄벌’ 요구

“익산 장점마을 암 집단발병은 대형관재참사이자 인재(人災)참사다! 반드시 국가재난으로 인정하고, 보·배상을 실시하라!”

박기문 기자 | 입력 : 2020/09/25 [00:42]

 

  © <인뉴스 TV/박기문 기자> 광화문 광장

 

  ©  <인뉴스 TV/박기문 기자> 광화문 광장

 

“송장 타들어가는 냄새 ... 그것은 KT&G 연초박 태우는 썩은 냄새”

시민단체, ‘연초박 관련 관·경 유착의혹 규명 및 책임자 엄벌’ 요구

“고강도 전면감사 실시, 관련자 엄벌중징계 등 국가재난 인정하라!”

“연초박 부실관리감독 등 대형 인재참사 발생했다. 즉각 배상하라!”

 

지난해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실시한 건강영향조사는 KT&G 담배생산 폐기물인 연초박(煙草朴, 담뱃잎 찌꺼기) 재활용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생성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2019.11. 14). 또, 최근 실시된 감사원 공익감사(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생사건 관련 지도·감독 실태, 2020.7.) 및 국회 국정감사(‘더불어 민주당’ 장철민 국회위원 국정감사 보도자료, 2000.09.18.) 과정에서 공직자에게 연초박 재활용 부실관리감독 책임이 있고, 농업진흥청 등 행정기관에 재활용금지 늑장처분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제 9월 22일(화) 오전 11시부터 약 30분 동안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장점마을 주민대책위 최재철 위원장, 촛불계승행동천만행동(이하 촛불계승연대) 송운학 상임대표, 글로벌 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 (사)한국금연운동협의회 서홍관 회장 등 약 10여인이 “연초박 관련 관·경(官經) 유착의혹 진상규명 및 책임자엄벌 요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약 100여개에 달하는 시민환경주민단체를 대표하여 이들은 “관·경 유착 없이 연초박 부실관리, 재활용 늑장금지 등이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환경부와 감사원 등 행정 관료와 KT&G 등 기업 사이에 무언가 커다란 관·경 유착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서 이들은 “감사대상에 익산시장 등 상급 고위직 공직자는 물론 담배생산 폐기물 연초박 관리감독 관련 총책임부서인 환경부와 재활용 유관기관인 농진청 및 익산시 상급기관인 전남도청 등 관련 공직자를 모두 포함시켜라!”고 주장했다.  

 

또, “폐수오염물질이 남아있을 수 있는 지하수 등 수질과 토양은 물론 관료사회와 KT&G를 중심으로 퇴비비료와 유기질 비료 생산업체 등과의 관계까지 감사분야를 확대하라!”고 주장했다. 

 

요컨대, “고강도 전면감사 실시, 전원 모두 엄벌중징계 등 일벌백계하고 국가재난으로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즉, “연초박 부실관리감독 등 대형 인재(人災)참사가 발생했다. 즉각 배상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들이 연초박 재활용과 관련하여 거대한 관·경 유착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는 행정당국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아래와 같은 중대과실을 범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첫째, 발암물질을 발생시킬 수 있는 연초박을 처음부터 재활용 전면금지 폐기물로 분류하지 않고 퇴비비료 생산원료로 사용하도록 허용했다. 

 

둘째,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하여 유기질비료 원료는 물론 퇴비비료 원료로 연초박을 사용할 때, 발암물질이 생성된다는 것을 지난해 6월 22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객관성과 신뢰성 등을 확보한다고 핑계를 대면서 시간을 끌다가 11월 14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셋째, 국무총리가 지난해 11월 27일 공개 사과했지만, 환경부가 연초박을 퇴비비료 원료로 사용할 수 없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여 KT&G가 자체 소각하기 시작한 것은 금년 1월부터였다. 

 

넷째, 유관기관인 농업진흥청이 연초박을 퇴비비료 원료사용 목록에서 금지하는 고시를 예고한 것은 이달 8일이었다. 하지만, 개정안에 이의가 있을 경우 이달 23일까지 농촌진흥청에 의견을 제출하도록 했다. 이는 연초박 재활용이 발암물질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이 증명된 이후에도 퇴비비료 원료로 사용하도록 허용한 것과 다름없다. 그리하여 예컨대, 전년도 재고 등 금년도 연초박 재활용 물량이 벌써 284.52톤을 넘었다.   

 

다섯째, 일천여 명 이상(1,232명) 서명으로 그제야 비로소 착수한 감사원 공익감사는 그 대상을 익산시청으로 한정하는 전형적인 축소감사, 제한감사 등 피상적인 요식행위였다. 즉, 폐기물 관리감독 총책임부서인 환경부와 익산시 상급기관인 전북도청 및 유관기관인 농업진흥청 등을 공익감사에서 제외시켜 면죄부를 발급했다. 

 

여섯째, 감사분야에서도 대기오염만 감사하고 불법폐수방류 등 수질오염은 외면한 것으로서 전형적인 부분감사, 표피감사에 불과했다. 특히, KT&G를 중심으로 퇴비비료와 유기질 비료 생산업체 등 기업과 관료사회 사이에 형성된 관계를 제외시켰다.  

 

일곱째, 부실감사 또는 면죄부 부여감사 결과로서 징계요구 1건(2인), 주의 3건, 인사자료 통보 1건(1인) 등 징계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가벼운 조치가 내려졌다. 게다가, 솜방망이 경징계 요구대상자가 극소수였다. 그것도 모두 과장급 이하 중하위직 말단공무원 뿐들이었다. 

 

이 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점마을 주민대책위 최재철 위원장은

“어느 날부터인지 그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지만, 우리 마을에 송장 타들어가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바로 그것은 KT&G 연초박 태우는 썩은 냄새였다. 아이들이 ‘제발 숨 쉬며 살고 싶다’고 일기장에 적을 정도로 역겨운 냄새였다”고 회고했다.   

 

이어서 최재철 위원장은 “이로 인해 하늘을 나는 새는 물론 고라니 등 동물이 집단 폐사했다. 하지만, 공기만 오염된 것이 아니었다. 수백여 톤에 달하는 오염된 폐수가 몰래 버려졌다. 폐수배수로 역시 은폐했다. 장마철과 같이 비가 많이 내릴 때, 비밀배수로를 통해 저수지로 불법적으로 흘려보낸 무단방류 폐수와 그 속에 녹아든 오염물질이 물고기와 물새 등을 집단 폐사시켰다. 특히, 오염된 물은 지하에 스며들었고, 그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한 주민들이 각종 암에 걸렸다.”고 폭로했다. 

 

특히, 최재철 위원장은 “감사원 공익감사 등이 바로 이러한 것을 밝혀내지 못한 것에 분노한다. 그동안 주민 80여명 가운데 40여명이 암에 걸렸다. 절반에 달한다. 지난 7월에도 두 명, 이달 9월에도 한 명 등 최근 약 두 달 동안에만 3인이나 암에 걸렸다. 그동안 암에 걸린 연령대는 대부분 70세 이상 고령자로서 최연소는 35세 주민”이라고 증언했다. 또, 최 위원장은 “다양한 암에 걸렸지만, 특이하게도 전문가들이 희귀한 암으로 분류하는 피부암도 생겼다”고 덧붙였다. 

 

촛불계승연대 송운학 상임대표는 ‘기자회견 여는 말씀’에서 “연초박을 불법적으로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생성되어 장점마을 주민 40여 명이 암에 걸렸다. 20여 명이 죽어나갔고, 생존자도 투병으로 불행 속에 신음하고 있다. 수십 번, 수백 번 민원을 넣어 어렵게 환경부가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했다. 일천여 명 이상(1,232명)이 서명하자 그제야 비로소 감사원도 마지못해 공익감사에 착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송운학 상임대표는 “공익감사는 감사대상을 익산시청으로 제한하는 등 요식적인 부실감사에 불과했지만, 그 결과는 실로 충격적인 것이었다. 공직자가 폐기물재활용 신고 부당수리, 폐기물 사업장 부실지도점검, 대기오염 시설 부실지도점검, 악취배출 사업장 부실지도점검 등 중대과실을 범했음이 사실로 밝혀졌다. 업무상 과실치사, 업무상 과실치상이 아닐 수 없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직무상 과실 집단치사, 직무상 과실 집단치병 사건이다. 직무유기에 기인하는 대형 인재참사, 대형 관재(官災)참사임이 틀림없다”고 역설했다. 

 

 특히, 송운학 상임대표는 “상급기관인 전북도청은 물론 환경부와 감사원 등이 직권으로 무언가 신속하게 긴급비상조치를 취했어야 마땅했다. 하지만, 그동안 늑장대응으로 시간을 질질 끌거나 무언가를 감추고 있다는 일관성과 공통성 등을 보여주었다. 그리하여, 오늘 이 시각에도 발암물질을 만들어 내는 것이 확실한 연초박이 퇴비비료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사)한국금연운동협의회 서홍관 회장은 “장점마을 사건은 기업의 탐욕과 정부의 부실관리가 만들어낸 비극이다. 특히, KT&G는 발암물질 덩어리인 담배를 팔아 해마다 6만 2천여 명에 달하는 국민을 죽음으로 내몰아가고 있다. 심지어는 담배 폐기물까지 돈을 받고 팔아치워 평화로운 장점마을 주민을 질병과 고통으로 몰아넣었다.”고 개탄했다.   

 

서홍관 회장은 또, “KT&G는 해마다 일조의 순이익을 내는 대기업이면서도 가난하고 힘없는 지역 주민들에게 암을 일으키고도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악덕살인기업 KT&G 사장과 정부관계자들이 장점마을 주민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고 배상할 때까지 끝까지 장점마을 주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진행사회를 담당한 글로벌 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은 “KT&G가 만들어낸 폐기물인 연초박을 부실하게 관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환경부가 연초박 재활용을 금지하고 전량소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잡는 것이다. 환경참사에 원인을 제공한 KT&G는 이제라도 늦었지만 ‘피 맺힌 절규’를 토하고 있는 장점마을 주민에게 백배 사죄하고, 배상에 성실하게 임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동참한 그 밖의 단체로는 행•의정 감시 네트워크 중앙회, 기업윤리경영을 위한 시민단체협의회, 수도권매립지 연장반대 범시민단체협의회, (가칭)공익감시단(준), 국민주권개헌행동 등이 있다. 또,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수시로 아래와 같은 구호 등을 힘차게 외쳤다. 

 

“발암물질, 살인물질 연초박 재활용 늑장금지 왠 말이냐? 관·경 유착의혹 규명하고, 직무유기 공직자를 전원 엄벌하라!”

 

 “농진청• 환경부 • KT&G • 전북도청 • 익산시청은 담배생산 폐기물인 연초박 재활용 관련 부실관리감독과 늑장금지처분 등 책임 인정하라!”

 

“감사원도 환경부, 농진청, 전북도청 감사제외와 관련 공직자 솜방망이 징계요구 등 부실감사 인정하고, 고강도 전면감사 실시하라!” 

 

“익산 장점마을 암 집단발병은 대형관재참사이자 인재(人災)참사다! 반드시 국가재난으로 인정하고, 보·배상을 실시하라!” 

 

“연초박이 퇴비비료 생산과정에서도 발암물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진 뒤에도 이를 계속 사용하도록 한 늑장행정표본 농촌진흥청을 규탄한다!”

 

“연초박이 발암물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지 않고 퇴비비료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식물성 잔류처리물로 분류한 환경부는 자폭하라!”

 

“연초박 유발 발암물질을 10여 년 간 방치하면서 허술한 지도점검 등 엉터리 관리감독으로 일관한 전북도청과 익산시청 등은 책임져라!”

 

“늦장 행정으로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생명과 귀중한 건강을 빼앗긴 장점마을 주민들의 ‘피 맺힌 절규’를 경청하라!” 

 

* 연초박 - 담뱃잎 찌꺼기로, 담배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 폐기물이다. 연소 과정에서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s)을, 과열 과정에서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등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을 발생시킨다. (출처-네이버지식백과)

담배특이니트로사민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는 1급 발암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폐와 피부에 암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연초박은 담뱃잎 찌꺼기로 제품화가 안되어 버려질뿐 일반 담뱃잎과 성분이 동일해서 가열 등의 공정이 더해지면 각종 암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열이 가해져 발생하는 '타르'가 대기에 배출되면 땅, 물, 농산물에 축적되어 영향을 줄 수 있고, 피부에 접촉하면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박기문 기자/erunses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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