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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구치소가면 꼭 사야하는 '잇템'은 뭘까

구치소 물가는 바깥보다 쌀까, 비쌀까?

정찬희 기자 | 기사입력 2022/10/19 [15:49]

[5회] 구치소가면 꼭 사야하는 '잇템'은 뭘까

구치소 물가는 바깥보다 쌀까, 비쌀까?

정찬희 기자 | 입력 : 2022/10/19 [15:49]

 

감옥에 들어가면 먹을 것, 입을 것, 잠자리 다 나라에서 제공하니 뭐가 특별히 필요할까 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런데 막상 들어와보면 의식주가 보장되기는 하지만 당연히 아주 극히 최소한의 수준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필요한 것들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입소 경험이 있던 음주운전(*[4회] 그 여자들이 감옥에 온 이유는?:인뉴스TV (i-innews.com 참조)은 사물함 선반의 전산용지와 물품이름과 무슨 번호, 가격이 적힌 프린트물을 대조하여 볼펜으로 열심히 체크하고 있었다. 물품들은 식품(반찬, 간식 등 세부추가 분류) 자비 구매의약품, 문구 등으로 분류되어 있었고 각 품목별 일정 금액이상은 구매제한이 있었다.

 

몇개 예시를 들면

2022년 자비 구매의약품(일반)의 경우

코드번호    품명   가격 (계약체결가)

060       오트리빈    8036원

032       메이킨       3295원

116       케토톱       2009원  

 

반찬

001       간장         1,760원

003       소시지      1,210원

006       멸치볶음   1,810원  

 

문구

261       볼펜(검정)   210원

277       노트          480원

284       일반편지지 310원

 

이런 식으로 구매물은 주2회 신청가능하며, 식품류는 회당 4만원 이내 신청가능하다. 우표, 의약품도 구치소 별로 다르지만 몇만원대 선에서 구매제한이 있다. 더블구매라고 해서 주문일 휴일이 겹치거나 하면 한번에 6만원 이내 구매 신청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 https://mojjustice.tistory.com/8705742 법무부 블로그


2022년 기준 인천구치소에서는 모포, 운동화(19,750원), 앨범, 과일(제철과일 키로당 2천원 선), 머리빗(350원, 비누갑(1550원), 항소이유서(390원), 훈제닭고기(2,250원), 빵(1200류 740원), 컵라면(1800류 1,310원) 등 여러가지를 구입할 수 있지만 유경험자라면 꼭 구매하는 필수잇템은 뭐가 있을까?

 

그것은 바로 손목시계이다.

이유는 구치소 각 거실 내에는 시계가 없기 때문이다.

시간을 알고 싶으면 시계를 가진 다른 수용자나 교도관에게 물어봐야 알 수 있다.

시계는 손목시계 한종류만 판매중이며 품번 321번 가격은 19,170원으로 구치소 타 상품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하지만 시간을 모르면 마치 무덤속에 있는 듯 얼마나 답답한지 상상을 초월한다.

 

수용자들에게 쇼핑이 그나마 구치소 생활의 낙인지라 주문한 물품이 도달하는 아침은 도착한 물품을 나누는 소지와 자신의 물품이 빠짐없이 도착했는지 챙기는 수용자들로 몹시 활기가 생긴다. 일반인들이 쓰는 대기업 제품이나 꽤 품질이 확보된 회사들의 물품이라 물품들의 수준은 좋은 편이다. 본 기자도 구치소 모포(3만원)를 구매해 나오고 싶었으나 구매 IMR 카드 작성이 서툴러 주문이 누락되었다.

 

인천구치소 3층 여자수용동의 경우(2022년 8월 기준) 1회분이 주문자 487명, 구매 총액이 천백만원에 육박했다.

 

그런데 이 물품들의 구매에 대해 구치소는 공동구매를 금지하고 있다.

이유는 공동구매를 빌미로 타인에게 물건을 구매하게 하고 그 물건을 갈취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고 있는 탓이었다.

  © 법무부 블로그 https://mojjustice.tistory.com/8705742


그러한 행위는 금지이지만 교묘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다음 기사로는 구치소내 교묘한 수용자간 괴롭힘에 관해 다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