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만세' 소리(종합)

각계 각층 국민대표 33인의 기념선언문 낭독에 이은 '만세' 합창 이어져

이서형 기자 | 기사입력 2019/03/01 [20:56]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만세' 소리(종합)

각계 각층 국민대표 33인의 기념선언문 낭독에 이은 '만세' 합창 이어져

이서형 기자 | 입력 : 2019/03/01 [20:56]

<인뉴스TV/이서형 기자/사진=청와대>

 

100주년을 맞은 3.1절 기념식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거행됐다.

 

1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이낙연 총리, 박원순 시장, 피우진 보훈처장, 그리고 시민들이 광화문을 지나 광화문광장으로 나오면서 3.1절 100주년 전을 기념하는 기념식이 시작됐다.

 

과거에는 세종문화회관 등 실내에서 기념식이 열렸으나 이번 3.1절 기념식은 대한민국 역사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광화문광장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앞서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와 별관과 세종문화회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교보생명, 현대해상, KT광화문빌딩 등 광화문광장 주변 주요 건물에 대형 태극기를 내걸어 100주년을 맞이한 3.1절을 기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1919년 당시 3,1독립선언서를 읽었던 민족대표 33인을 본뜬 국민대표 33인과 대형 태극기가 문 대통령과 함께 군경의장대의 도열 사이를 지나 식단으로 입장했다.

 

국민대표 33인은 생존 애국지사, 위안부.강제동원 피해자, 6.25 및 베트남전쟁 참전용사와 유가족, 이산가족, 학생, 5부 요인 등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상징하는 인물들로 구성됐다.

 

최원정.배성재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는 3.1독립선언서 낭독으로 시작했다.

 

위안부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배우 유지태.이제훈, 축구선수 차범근, 소방관, 경찰관, 학생, 파병부대 장병과 일반 국민들로 구성된 33인은 독립선언서를 나눠 읽으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국민의례, 애국가 합창,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으로 식순이 진행됐고, 윤봉길 의사의 증손인 배우 윤주빈 씨의 피아노와 첼로 이중주가 울리는 가운데 독립운동가이자 소설가인 심훈 선생이 옥중에서 어머니께 보낸 '편지'를 낭독했다. 

 

윤 씨는 "저는 지금 28호실에 들어와 있습니다. 방 속에 목사님도 있고 시골서 온 상투쟁이도 있습니다. 날이 몹시 덥고 밤에는 빈대 벼룩이 들어와 살을 짓무르지만 하나도 괴로워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뉘우침과 슬픔은 없고 그 눈들은 샛별 같이 빛나고 있습니다"란 내용을 전했다. 

 

이어 "우리가 아무리 울부짖어도 독립이라는 크나큰 소원이 하루아침에 이뤄질 리도 없겠지만 마음을 합치는 것처럼 큰 힘은 없습니다.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 고초를 괴로워하고 하소연 해본 적이 없습니다. 어머님 근심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는 어머니를 위해 이 한 몸을 바치는 이 땅의 사나이입니다. 아들 심훈 드립니다"라는 편지 내용을 읽어 내려갔다.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334명에 대한 포상을 이어갔고 3.1운동의 상징인 유관순 열사는 새로운 훈장을 추서됐다.

 

문 대통령은 "고(故) 유관순, 위는 대한민국의 자주독립과 국가건립에 이바지한 공로가 크므로 다음 훈장을 추서한다"고 말한 뒤 유관순 열사 조카 유장부 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훈장증을 수여했다.

 

추서판은 유관순 열사가 다닌 이화학당 100년 후배인 이화여고 2학년 윤수진 학생이 대리로 받았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가 오늘 유관순 열사의 공적심사를 다시 하고 독립유공자 훈격을 높여 새롭게 포상하는 것도 3.1독립운동이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라며 "무엇보다 큰 공적은 '유관순'이라는 이름만으로 3.1독립운동을 잊지 않게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시 정오가 되자 서울 광화문광장과 천안독립기념관과 사찰, 성당, 교회, 향교 등 전국 각지에서는 타종과 함께 만세 삼창 함성이 동시에 울려 퍼졌다.

 

단상에 오른 임우철 애국지사가 "100년 전 오늘 삼일운동의 함성을 되새기며 새로운 100년을 위하여 만세를 부르겠습니다. 대한민국 만세, 만세, 만세!"라고 선창했고, 이와 맞춰 공군 특수비행 팀 '블랙이글스'가 하늘에 숫자 '100'과 태극문양을 그렸다. 이 장면은 5G 기술을 활용해 전국을 연결해 생생하게 전달됐다.

 

이어진 '독립의 횃불' 전달식은 이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는데, 이 횃불은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인 4월 11일까지 42일간 전국을 돌며 100곳에서 불을 밝히고 다시 서울로 돌아온다.

 

김영관 애국지사가 문 대통령에게 횃불을 전달하자 문 대통령은 이를 '미래 100년'을 상징하는 청년 대표단에게 전달했다.

 

이날 서울 시내는 행사 시작 시각인 오전 11시 기준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이었지만, 약 1만 명의 참가자는 자리를 지키며 3.1절을 기념했다.

 

<이서형 기자/innewstv@i-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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