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대 신부, '전두환 씨, 정말 잘못했다고 한 마디만...'

故 조비오 신부에 '신부의 탈을 쓴 사탄'이라 했던 전 씨, 드디어 광주 법정에 서

강홍구 기자 | 기사입력 2019/03/11 [18:31]

조영대 신부, '전두환 씨, 정말 잘못했다고 한 마디만...'

故 조비오 신부에 '신부의 탈을 쓴 사탄'이라 했던 전 씨, 드디어 광주 법정에 서

강홍구 기자 | 입력 : 2019/03/11 [18:31]

<인뉴스TV/강홍구 기자/사진=공동취재단>

 

11일, 전두환 전 대통령(88)을 사자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고(故)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가 "정말 잘못 했다고 한 마디라도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조 신부는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지방법원에 들어가다 기자들과 만나 "전 씨가 석고대죄해야 하지만, 그것이 어려우면 죄를 지었다는 한마디라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신부는 전 씨의 출석과 관련해 "광주에 많은 일을 저지르고 엄청난 고통을 안겨준 주범이 광주 법정에 섰다"며 "조 신부도 하늘나라에서 전 씨가 이제라도 법정에 선 것이 참 다행이다고 말씀하며 지켜보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이 참으로 역사적인 날로써 광주 5.18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에 중요한 단초가 되길 바란다"면서 "전 씨가 광주에 엄청난 죄악을 저질렀으니 광주시민에게 사죄하고 용서를 빌고, 오늘을 기해 광주 5.18 진상규명이 이뤄지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헬기 사격 등 쟁점 사안과 관련해서는 "전 씨가 늘 부정해왔고, 회고록에서도 부정하면서 조비오 신부에게 사자명예훼손까지 가한 것으로 짐작컨대, 오늘도 헬기 기총소사를 부정할 것이다"며 "자기 죄를 뉘우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만큼 거짓말로 광주시민 공분을 사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 신부는 전 씨를 법정에 세운 소감에 대해 "저희도 사제이지만 인간이기 때문에 심장의 피가 끓어 오른다"며 "그렇지만 이럴 때일수록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그의 진술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광주지법 앞과 인근에는 5월 단체 등의 회원들이 ‘사죄하라’는 등의 피켓을 들고 인간띠 잇기 행사를 벌였다.

 

<강홍구 기자/hg7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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