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총리, '연기 판단 하지 않을 수 없어' 올림픽 연기설 첫 언급

캐나다.호주.뉴질랜드, '연기하지 않으면 보이콧' 선언에 흔들린 듯

김유진 기자 | 기사입력 2020/03/23 [21:05]

日 아베 총리, '연기 판단 하지 않을 수 없어' 올림픽 연기설 첫 언급

캐나다.호주.뉴질랜드, '연기하지 않으면 보이콧' 선언에 흔들린 듯

김유진 기자 | 입력 : 2020/03/23 [21:05]

 

 

23일, 완전한 올림픽을 꿈꾸었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다.

 

결정권을 가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개최지역인 도쿄도도 연기 검토 방침을 밝혀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림픽 연기론이 확실해진 것은 이날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가 7월에 올림픽이 개최된다면 선수를 보내지 않겠다는 ‘보이콧’을 선언하고 미국 육상연맹, 수영연맹 등과 영국에서도 연기를 희망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베 총리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IOC가 ‘도쿄올림픽 연기를 포함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IOC 판단은 내가 말한 ‘완전한 형태로 실시’라는 방침과 결을 같이하는 것”이라며 “완전한 형태가 곤란한 경우 선수를 가장 먼저 생각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처음으로 올림픽을 연기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현지시간), IOC는 성명을 통해 “IOC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와 일본 당국, 도쿄도와 협력해 (올림픽을)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4주 안에 해당 논의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4월 중에 연기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IOC는 “취소는 의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는 “과제가 많지만 어떤 시나리오가 가능한지 앞으로 4주 동안 IOC 및 대회조직위원회와 교섭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그 말(연기)도 나오지 않겠느냐”고 연기론을 사실상 인정했다. 

 

앞서 캐나다 올림픽조직위원회(COC)는 전날 “고뇌의 결단이지만 2020년 여름 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뉴질랜드와 호주의 올림픽위원회도 각각 성명을 내고 도쿄올림픽을 연기하지 않는다면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계올림픽은 1916년 베를린대회와 1940년 도쿄대회, 1944년 런던대회가 취소됐던 전례가 있지만 모두 전쟁이 원인이었는데 감염병으로 취소된 경우는 없었다. 

 

또 연기된 사례는 한 차례도 없었는데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 그동안 도쿄올림픽을 ‘부흥올림픽’으로 규정하고 역량을 총동원했던 일본 아베 내각의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김유진 기자/innewstv@i-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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